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내세우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8일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국무원 신문판공실은 고용과 경제 안정을 주제로 4개 부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자오천신 부주임은 1분기 중국 경제에 대해 "내수 비중 확대와 정책 효과로 긍정적 신호가 뚜렷했다"고 평가했다.
자오 부주임은 중국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경제 목표 달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내외의 성장률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1분기 성장률은 5.4%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관련해 자오 부주임은 미국산 곡물과 에너지 수입 감소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의 고율 관세가 유지될 경우, 수출기업의 대규모 실업 사태를 막기 위해 고용 안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의 위자둥 부부장도 기업 지원을 강화해 고용을 유지하고, 실업자 창업을 독려하는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667억위안(약 13조원)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고용 안정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수출기업 지원 방안으로는 대출 확대, 해외시장 다변화, 국내 유통비 절감 등이 제시됐다.
성추핑 상무부 부부장은 4월에도 중국 수출이 안정적 흐름을 보였으며, 무역 기업에 대한 지원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이구환신(以旧换新)' 정책을 통해 7천200억위안(약 141조원) 이상의 소비가 창출됐고, 1억2천만명이 보조금 혜택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금융 정책 측면에서는 인민은행의 쩌우란 부행장이 금리 인하와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출 활성화를 예고했다.
쩌우 부행장은 필요 시 추가 조치를 통해 고용과 기업 심리를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환율의 과도한 변동을 억제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각각 0.5%포인트와 0.1∼0.3%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