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상하이모터쇼가 23일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21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에는 26개국 약 1천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신차 100종 이상이 공개될 예정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시는 오는 5월 2일까지 36만㎡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참가 기업에는 폭스바겐, BMW, 도요타,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뿐 아니라, BYD, 창안, 지리, 광저우자동차, 둥펑,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주요 제조사가 포함됐다.
전시장 내 10만㎡ 이상은 기술·공급망 부스로 구성돼, CATL, 현대모비스, 보쉬, 삼성전자 등이 신기술을 시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배터리 업계 1위 CATL은 모터쇼 전날 '테크데이'에서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와 5분 충전 520㎞ 주행이 가능한 ‘선싱(Shenxing)’ 배터리를 공개했다. BYD와 샤오미는 전기차 중심의 기술력과 새로운 모델을 통해 자국 중심 기술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현대차는 공식 참가 없이도 이틀간 사전 공개 행사를 열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SUV 전기차 ‘일렉시오(ELEXIO)’를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지 맞춤형 기술 2종과 AR HUD, 사운드 데모카 등 선행 기술 8종을 300㎡ 규모 부스에서 선보였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완성차뿐 아니라 기술과 부품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2025 글로벌 자동차 리더 라운드테이블’도 처음 개최되며, 총 10개 이상의 부대 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상하이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와 번갈아 개최되며, 미국·독일 모터쇼의 쇠퇴와 맞물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서 위상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전기차 기업이 내수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모터쇼 자체가 중국 주도의 기술 박람회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02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번 대형 모터쇼에 불참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제타, 베누시아 등 일부 브랜드도 이번 전시에서는 차량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