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과 에콰도르가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협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정부 간 계획에 서명했다.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직접 서명식에 함께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협력 계획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실행력 있는 로드맵의 성격을 띠며, 인프라 투자, 에너지, 디지털 통신, 인문 교류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이미 2022년 중국과 일대일로 협정에 정식 가입한 바 있으나, 이번 서명은 실질적 이행 단계를 알리는 첫 공식 문서로 평가된다.
시진핑 주석과 노보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글로벌 남방(Global South) 협력의 일환으로 경제 및 기술 분야에서 상호 보완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은 중남미와의 외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대일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에콰도르와의 협력은 이러한 외연 확장의 또 다른 이정표로 작용하고 있다.
일대일로가 과거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심이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쿠바 등과의 협약을 통해 중남미까지 경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협력 계획에는 교통 및 물류 인프라 개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디지털 경제 협력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중남미 시장을 통해 미국 주도의 경제망에 대한 대안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구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에콰도르가 여기에 선도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