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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중국 배터리 강자 닝더스다이, 홍콩 청약에 2천8백억 쏠렸다

CATL, 글로벌 전략 본격화…헝가리에 90% 투자, 유럽 공급망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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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선두 기업 닝더스다이(宁德时代, Ningde Shidai, CATL)가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압도적 청약 열기를 확인했다.

공모주 청약에 2천8백억 홍콩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최근 반 년 새 홍콩 IPO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자금 유입 사례로 기록됐다.


1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닝더스다이는 오는 20일 H주(홍콩 상장주) 거래를 시작하며, 이번 청약은 15일 마감됐다. 전체 청약 경쟁률은 120배를 넘었고, 청약 규모는 미쉐그룹과 블루코에 이어 최근 6개월간 세 번째로 높았다.


흥행의 중심에는 기초투자자들의 압도적 참여가 있었다. 전체 발행 물량의 65.7%를 차지한 이들 가운데는 중국석화(中石化), 고링캐피탈(高瓴资本), 코웨이트투자청, UBS, 타이캉보험, 보위캐피탈, 징린자산 등 굵직한 글로벌 투자기관이 포진했다.


특히 중국석화와 코웨이트투자청은 각각 12.5%를 배정받았으며, 고링캐피탈은 5%를 확보했다. 이 같은 구성은 닝더스다이가 보유한 기술력과 수익성에 대한 국제 자본의 신뢰를 반영하는 대목이다.


공모가는 주당 263홍콩달러로 확정됐다. 국원국제는 “A주 주가와 유사한 수준이며, 업계 내 상대적 저평가 영역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닝더스다이는 이번 상장을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명확한 전략적 전환의 계기로 규정했다. 15일 공개한 투자자 대상 설명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라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홍콩 자본 플랫폼을 통해 세계 전략을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약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90%는 헝가리 현지 공장 1기와 2기 건설에 투입된다. 유럽 내 최대 규모를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약 73억 유로로, 완공 시 연간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닝더스다이는 이미 독일, 스페인, 헝가리에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며, 이를 통해 공급망의 유럽 내 자립도를 강화하고 미국·유럽 간 통상 마찰에도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교은국제는 “CATL의 홍콩 상장은 단순 상장이 아닌 중국 제조업의 국제화 전략을 상징하는 결정적 사례”라고 평가하며, “A+H 이중 플랫폼 구조를 통해 기술 투자와 생산 확대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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