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비야디가 선전과 홍콩 양대 증시에서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주가 급등 속에서 과거 대규모 투자로 주목받았던 워런 버핏은 절반 가까운 추가 상승을 놓친 셈이 됐다.
21일, 비야디(比亚迪, BYD) A주 주가는 장중 404위안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날 홍콩 증시에서도 464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초 이후 비야디 A주는 약 40%, 홍콩 주식은 67%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총 시가총액은 1조2천억 위안을 넘어 A주 전체 종목 중 8위에 올랐다.
비야디는 한때 워런 버핏의 대표적인 중국 투자 종목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평균 250홍콩달러 선에서 비야디 주식을 상당량 처분했다.
결국 현재 주가와 비교할 때, 최소 80% 이상의 추가 상승 구간을 수익 없이 놓친 셈이다.
신에너지 산업을 대표하는 또 다른 대장주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 역시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홍콩 증시 상장 첫날 16% 넘게 급등한 데 이어, 21일 오전에도 12% 이상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4월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25만1천 대, 판매량은 122만6천 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3.8%, 44.2% 늘었다.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생산 442만9천 대, 판매 430만 대로 각각 48.3%, 46.2% 증가해 강한 수요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업계 전반에서는 공급과잉 해소 및 제품 가격 반등 조짐도 관측된다.
2024년 이후 투자 축소가 본격화되며 배터리, 원소재 등 핵심 부문의 수급 균형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도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핵심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주목받는 리튬 관련 상장사 중, 최소 5개 이상 기관의 커버리지를 받은 기업 가운데 30곳은 1분기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중 호펑커지(豪鹏科技), 중커뎬치(中科电气), 야화지퇀(雅化集团), 화유구예(华友钴业) 등은 순이익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약 4%로, 같은 기간 주요 지수를 웃돌았다.
특히 비야디, 커다제조(科达制造), 중차이커지(中材科技), 커다리(科达利)는 2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향후 실적을 반영한 예측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20배 미만 종목은 18개에 달하며, 이 가운데 화유구예, 뤄터우구펀(骆驼股份), 상타이커지(尚太科技) 등은 15배 이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산업 수요의 지속성과 가격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요 종목들의 향후 평가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