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유럽연합(EU)이 고위급 경제 대화를 취소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유(中欧) 관계는 여전히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며 협력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올해는 중국과 유럽연합의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세계 정세가 불확실한 가운데 양측 간 전략적 소통과 대화는 상호 이익과 국제사회에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중국과 무역 문제를 논의해봐야 실익이 없다”며 예정됐던 고위급 경제 대화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에 대해 궈 대변인은 “현재 세계적으로 단일 국가 중심의 경제 패권주의와 강권적 접근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중국과 유럽연합은 지도자 간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고위급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중국은 유럽과의 건설적 소통을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으며, 경제무역 협력은 언제나 양측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주는 분야였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초부터 유럽과의 통상 갈등이 확산되는 가운데에도 다자주의와 상생을 강조하며 외교 전략의 균형을 시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