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각지의 지방 국유자본 플랫폼들이 상장회사의 주가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자금 투입에 나섰다.
9일 기준, 상하이(上海, Shanghai), 안후이(安徽, Anhui), 저장(浙江, Zhejiang) 등 주요 지역의 국유자본 운영 기관들이 자사주 매입, 지분 확대, 장기 보유 등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에서는 상하이고성그룹(上海国盛集团)을 비롯한 다수 국유자본 운영 기관이 상하이 국유기업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기업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자본시장 안정을 위해 장기자본, 전략자본, 인내자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며, 상장사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국제그룹(上海国际集团)은 금융지주사와 시가총액 관리를 결합한 핵심 기능을 앞세워 전략적 투자기관과 상장사 지분을 장기 보유하고 있으며, CVC(기업벤처캐피탈), 기술성과 전환펀드 등 혁신자본을 통해 가치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상하이국투(上海国投公司)는 펀드 관리 및 혁신 인큐베이팅에 초점을 맞춰, 상장사와의 공동 펀드 운용, 기술창업 육성 등을 통해 실질적 가치 방어에 나서고 있다.
안후이성에서는 안후이성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安徽省国资委)와 안후이 증권감독국(安徽证监局)이 공동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국유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및 지분 확대를 상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안후이 지역의 대표 상장사인 퉁링요우써(铜陵有色, Tongling Nonferrous Metals)와 장화이치처(江淮汽车, JAC Motors)는 실제 자사주 매입 계획을 실행 중이며, 소액주주 보호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저장성은 규모 면에서도 눈에 띄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저장국유자본운영공사(浙江省国有资本运营有限公司)는 최근 2년간 25억 위안 이상을 투입해 저장 내 상장사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 중 9.44억 위안은 저장성 국유기업 상장사 주식 직접 매입에 사용됐다.
향후에는 고품질 발전을 위한 특화펀드, 자산관리계획, 혁신기업 집중투자 등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 국유기업인 쥐화지투안(巨化集团, Juhua Group)은 소속 투자회사인 쥐화터우쯔(巨化投资有限公司)를 통해 쥐화구펀(巨化股份) 주식 219.2만 주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앞으로 3개월 내 추가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쥐화지투안은 중국 경제의 탄탄한 구조와 산업 업그레이드 흐름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사의 상장사에 대한 가치 방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장성 에너지지투안(浙江省能源集团有限公司)은 최근 3년 동안 소속 4개 상장사에 대해 23억 위안 이상의 자사주 매입과 산업협력 투자를 진행했다.
앞으로도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해, 상장사의 고품질 발전과 투자자 이익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자산 규모 최대의 저장성 국유기업인 저장자오퉁터우쯔지투안(浙江省交通投资集团有限公司)은 현재 A주 5곳, H주 1곳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 확대와 투자자 배당 강화를 통해 자본시장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그룹은 상장사의 시장 가치와 내재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투자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지방 국유자본의 잇단 행보는 앞서 중앙정부가 주도한 ‘국가팀’의 주식 매입에 이어, 지역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자본시장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