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지방정부들이 2026년 경제 운용의 방향을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하며 전국 성장 목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성장률 수치 자체보다 지역별 전략과 정책 수단이 어떻게 배치됐는지가 동시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정책 신호의 밀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안후이를 제외한 중국 30개 성과 직할시가 2026년 국내총생산 성장 목표를 발표했으며, 대부분 지역이 5% 전후의 수치를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티베트가 7% 이상, 하이난이 6% 전후, 신장이 5.5~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목표를 설정한 반면 랴오닝·윈난·톈진·칭하이는 4.5% 안팎의 보수적인 성장률을 제시했다.
경제 규모 상위 10개 성의 경우 성장 목표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쓰촨과 후베이는 5.5% 전후, 저장은 5~5.5%, 산둥은 5% 이상, 장쑤는 5% 수준을 각각 제시했으며, 이들 지역은 2025년 실적 역시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바 있다. 지방 재정 여력과 산업 기반을 동시에 고려한 목표 설정이라는 점에서 정책 연속성이 강조됐다.
성장 수치와 함께 제시된 경제 운용 전략에서는 내수 확대가 공통적으로 최우선 과제로 등장했다. 베이징은 주민 소득 증대와 상권 고도화를 통해 소비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놨고, 저장은 실버 경제 육성, 문화 공연 활성화, 스포츠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서비스 소비를 자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저장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 핵심 산업 매출을 두 자릿수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병행했다.
대외무역과 관련해서는 안정화와 구조 고도화가 동시에 언급됐다. 후베이는 수출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기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랴오닝은 녹색 무역과 서비스 무역, 디지털 무역을 중심으로 한 무역 구조 전환을 제시했다. 산둥은 서비스·녹색 무역 육성과 함께 글로벌 공급망 핵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