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중국 경제가 2025년 한 해 동안 목표로 제시했던 성장률 5%를 정확히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국내총생산 140조 위안을 넘어섰다. 대외 불확실성과 내부 구조 조정 압박이 겹친 상황에서도 성장 궤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체력과 방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40조1900억 위안(약 2경6천70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제시된 ‘약 5%’ 성장 목표에 부합하는 수치이자, 명목 기준으로 처음 140조 위안선을 돌파한 기록이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4분기 4.5% 성장으로 연중 완만한 둔화 흐름이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성장 곡선을 유지했다.
2025년 산업 부문에서는 부가가치 기준 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반면 고정자산 투자는 3.8% 감소하며 투자 부문의 부담이 이어졌다. 소비 측면에서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3.7% 증가해 내수 회복의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
중국 국가통계국 강이 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2025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여러 압박 속에서도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고, 고품질 발전에서 새로운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성장률이 다소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 내수 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조정 등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도 중국 경제가 비교적 탄탄한 회복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첨단기술과 고급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변화가 2025년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질 생산력으로 불리는 이들 분야가 점차 실질적인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수출 역시 산업 생산을 떠받쳤다. 2025년 중국의 상품 무역 총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45조4700억 위안으로 집계되며 사상 처음 45조 위안(약 8천700조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교역 규모가 확대됐다는 점은 중국 제조업 경쟁력의 또 다른 단면으로 해석된다.
소비 부문에서는 4분기 들어 회복 흐름이 한층 안정됐다. 소비 진작 정책과 국경절·중추절 연휴 기간의 지출 증가가 맞물리며 내수 기여도가 점차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중국 경제 구조가 투자·수출 중심에서 소비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6년은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다. 기본적인 성장 여건과 중장기적 긍정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조합에 따른 성장 지속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국적 금융기관들도 중국의 중기 성장 전망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약 4.6%로 전망하며, 관세 대응 중심의 정책 국면에서 기술 주도 성장과 내수 확대 쪽으로 정책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 역시 부동산 부문 부담 완화와 수출 증가를 근거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4.8% 수준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