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하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 물가의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9월 CPI는 도시에서 0.2%, 농촌에서 0.5% 각각 하락했다. 식품 가격은 4.4% 떨어진 반면 비식품 가격은 0.7% 올랐고, 소비재 가격은 0.8% 내리고 서비스 가격은 0.6% 상승했다. 올해 1~9월 누적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낮았다.
이날 통계국 수석 통계사 둥리쥔(董莉娟, Dong Lijuan)은 “중국의 소비자 시장은 9월에도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1.0%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식품·담배·주류 가격은 전년 대비 2.6% 떨어져 CPI를 약 0.74%포인트 끌어내렸다. 세부적으로는 채소 가격이 13.7%, 달걀 11.9%, 육류 8.4%, 돼지고기 17% 하락했고, 과일은 4.2%, 곡물은 0.7% 떨어졌다. 반면 수산물은 0.9% 상승했다.
비식품 부문에서는 기타 상품 및 서비스가 9.9%, 가정용품 2.2%, 의류 1.7% 상승했다. 의료보건은 1.1%, 교육·문화는 0.8%, 주거는 0.1% 상승했고, 교통·통신은 2.0%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식품·담배·주류 가격이 0.5% 올라 CPI를 0.13%포인트 끌어올렸다. 채소가 6.1%, 달걀이 2.7%, 과일이 1.7% 오르며 CPI 상승에 기여했지만, 수산물과 돼지고기는 각각 1.8%, 0.7%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월 전월 대비 보합, 전년 대비 2.3% 하락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보다 하락폭이 0.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둥리쥔은 “공급과 수요가 개선되면서 주요 산업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석탄 가공업과 채굴업은 각각 3.8%, 2.5% 상승했고, 철강 제련업도 0.2% 올랐다. 광물·리튬배터리 등 비금속제품은 0.4%, 0.2% 하락했으나 낙폭은 줄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채굴(-2.7%), 석유정제(-1.5%), 유기화학원료(-0.6%), 화학섬유(-0.2%)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