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7월 한 달 동안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상웨이신차이(上纬新材, Shangwei Xincai)가 전례 없는 상승률로 시장의 중심에 섰다. 20일간 주가가 10배 넘게 뛰어오르며 올해 A주 최초의 ‘10배주’가 됐다.
4일 집계에 따르면, 상웨이신차이는 7월 9일부터 30일까지 총 11거래일 동안 20%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9.34위안(약 1,720원)에서 92.07위안(약 1만 6,950원)까지 폭등했다. 촉매 역할을 한 건 7월 8일 발표된 인수 공시였다. 상하이의 지위안신촹(智元新创, Zhiyuan Xinchuang)이 계열사와 함께 최소 63.62%의 지분을 확보하며 경영권을 가져가는 구조로, 실제 통제권은 덩타이화(邓泰华, Deng Taihua)에게 넘어간다.
이번 인수는 국구조9조(国九条)와 병합6조(并购六条) 이후 커촹반(科创板, Kechuangban) 상장사에서 처음으로 쥐선즈넝(具身智能, jù shēn zhì néng) 기업이 주도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상웨이신차이는 1992년 설립된 신소재 전문 기업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특화돼 있다. 2024년 연간 순이익은 8,868만 위안(약 163억 원), 2025년 1분기 순이익은 2,255만 위안(약 41억 원)으로 각각 25.01%와 22.26% 증가했다. 회사는 30일 저녁 급등한 주가에 대한 거래소의 질의에 따라 거래를 일시 정지하고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익률 2위는 광성탕(广生堂, Guangshengtang)으로, 218.94% 상승했다. 이 회사는 B형 간염 치료제 GST-HG141과 GST-HG131을 각각 임상 3상 투약과 국가 약품감독관리국의 혁신약물 지정 명단에 올리며 바이오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7월 25일에는 GST-HG141이 임상 3상 첫 투약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3위를 차지한 헝리주안쥐(恒立钻具, Hengli Zuanju)는 191.24%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유기업인 중국야장그룹이 주도하는 야룽장(雅砻江, Yalongjiang) 수력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착공되면서,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공사 장비 수요 확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총 투자액은 1조 2천억 위안(약 220조 원) 규모에 달하며, 중국 정부의 전략적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처럼 7월 한 달간 A주 상위 10개 종목 모두가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책 발표와 대형 프로젝트, 핵심 기술을 매개로 한 인수 소식 등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