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중국이 로봇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달 중순 열리는 베이징 세계 로봇대회에 전 세계 로봇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기술력과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2025 세계 로봇대회(World Robot Conference 2025)’는 8일부터 12일까지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일명 ‘E-Town’)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더 스마트한 로봇, 더 지능적인 실체(agent)”를 주제로 진행되며, 총 200여 개 국내외 주요 기업이 1,500개 이상의 전시품을 출품한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제품만 100여 개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대비 약 두 배 수준이다. 참가 기업들은 민첩한 4족 보행 로봇, 구조·수색 로봇, 산업 점검용 로봇부터 수술용 카테터 로봇, 자율 주행 잔디깎이 로봇까지 각종 특수 목적형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인간형 로봇 부문이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신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인 50여 개 제조사가 최신 모델을 직접 전시하며, 각 사의 기술 완성도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생산량 55만 6천 대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생산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해 글로벌 로봇 관련 특허 출원 건수의 3분의 2가 중국에서 나왔고, 국제 협력 기관 수도 10년 전 12개에서 올해 28개로 증가했다.
중국전자학회 쉬샤오란(许小兰) 회장은 “이번 대회는 산업 고도화뿐 아니라 소비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소비자 로봇 축제도 함께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로봇협력기구와 중국전자학회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