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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5 (화)

상하이 81세 '영웅'노병, 또다시 물속으로

다리 아래 추락한 여성 향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상하이 도심 공원에서 80대 여성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곁을 지나던 81세의 퇴역 군인은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5일 펑파이에 따르면, 사고는 7월 31일 오전 8시경 상하이 양푸(杨浦, Yangpu)구 공원의 한 하천에서 발생했다.

 

산책 중이던 여성이 미끄러지며 약 2미터 아래로 떨어졌고, 물에 잠긴 채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시민들이 목격했다.

 

현장엔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던 순간, 쑨짜오리(孙灶立, Sun Zaoli)가 뛰어들었다.

 

쑨은 주변에서 체조를 하던 중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옷을 벗을 틈도 없이 물로 향했고, 얼굴이 물에 잠긴 여성을 끌어올리며 천천히 물가로 밀어냈다.

 

쑨은 수차례 호흡을 멈추며 물속에서 버텼고, 마지막에는 주변 시민들이 손을 뻗어 여성을 끌어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가 두 사람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쑨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구조 활동에 나섰던 인물이다.

 

2009년 상하이 허핑공원에서는 시각장애인 세 명이 동시에 물에 빠졌고, 당시 65세였던 쑨이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 모두를 구했다.

 

그는 과거 구이저우(贵州, Guizhou)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도 두 차례 물속 구조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이보다 더한 용기는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쑨의 이름이 지역 SNS를 통해 퍼졌다.

 

양푸구 연지신춘제다오(延吉新村街道)는 쑨의 행위에 대해 정식으로 ‘의로운 행동’ 표창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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