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은 호주와 필리핀이 남중국해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이어가자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날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의 인도 방문 성과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호주와 필리핀이 29일까지 팔라완 인근에서 인도, 미국 등과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는 상황을 두고 “국가 간 군사 협력은 지역 안정에 기여해야 하며 제3국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군사적 압박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의 인도 방문 결과도 전해졌다. 왕 부장은 18일부터 20일까지 인도를 찾아 모디 총리와 회담하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 도발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국경 문제와 양자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국경 문제 특별대표 제24차 회의를 열어 경계 관리 정상화, 민감 지역 처리, 조건 성숙 시 특정 구간의 경계 협상 개시를 포함한 합의에 도달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대화 채널을 복원하고 다자주의를 견지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왕 부장은 지난해 카잔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모디 총리 회담을 언급하며 어렵게 조성된 개선 국면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측은 중국을 파트너로 규정하고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마오 대변인은 팔레스타인 측이 중재안에 동의한 상황을 언급하며 즉각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적 위기를 조속히 완화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중국은 일관되게 러시아를 지지하며 적절한 시점에 참가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했고, 미국 재무장관이 관세 연장에 만족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 문의하라”면서도 “양국 정상 간 합의를 토대로 협의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