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브라질 정부가 베이징 주재 외교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이 주장한 ‘중국계 용병 참여설’에는 강경히 선을 그었다.
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브라질이 베이징에 연방경찰과 세무 전담 인력을 추가 파견하고, 육군·해군 무관도 장성급으로 격상 배치할 예정이라는 질문에 "중·브라질 양국은 전략적 지도 아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양국 현대화에 기여하는 발전도상국 협력의 모범"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한층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독일 언론이 보도한 '중국 스파이 의혹'과 관련해, 궈 대변인은 "이른바 '중국 간첩 위협론'을 계속 부풀리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근거 없는 비방과 왜곡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반응했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선택지’(AfD) 소속 정치인의 화교 출신 보좌관이 중국 정보기관을 위한 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중국 국적 여성도 항공편 정보 제공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우크라이나가 제기한 '중국계 용병' 주장에도 중국 외교부는 단호히 거리를 뒀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항상 화해와 협상을 중시해왔고, 전쟁 중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국민은 분쟁지역을 피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무장 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어느 쪽의 군사활동에도 참여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앞서도 자국민 대상의 여행·안전 경고를 수차례 발령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일대 지역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