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중국 주요 도시들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들과 물류, 산업, 문화 전반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지역 교역 네트워크를 넓히고 글로벌 경제 안정에도 힘을 보탠다는 평가다.
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쑤(江苏, Jiangsu) 리옌윈강(连云港, Lianyungang)에서는 50개 컨테이너에 실린 태양광 지지대 1156톤이 우즈베키스탄 나보이로 향하는 전용 화물열차로 출발했다. 이는 2022년 시작된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도로 복합운송 체계를 활용한 첫 대규모 수송으로, 현지 국가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충칭(重庆, Chongqing)은 6월 열린 SCO 경제무역협력회의에서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기업 40여 개와 교류해 5억 위안(약 1010억 원) 규모의 잠정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 분야는 신에너지차, 농산물, 기계 설비, 식품 등으로 다양하다.
산둥(山东, Shandong)성은 SCO 회원국과 105개의 자매결연·우호 협력 도시 관계를 맺어 전체 교류 관계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역 외교와 산업 교류 구조를 최적화하는 성과로 꼽힌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원 첸펑 연구부장은 SCO 틀 안에서 중국 도시들이 농업, 과학기술,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시적 결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과 산업망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년 중국과 SCO 회원국·옵서버국·대화 파트너 간 교역액은 8900억 달러(약 1227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중국 전체 무역의 14.4%를 차지했다. 이는 SCO 틀 안에서 경제·무역 교류의 활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하이 소재 연구기관의 추이헝 연구원은 SCO가 출범 당시 안보 협의체였으나 20여 년 만에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지역을 아우르는 경제·문화 협력체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다자 협력을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안정성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