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이 전승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최첨단 전투기 편대를 공개하며 군사 기술의 진보를 과시했다. 세계 최초의 2인승 5세대 전투기인 J-20S가 첫 등장해 새로운 전투 개념을 보여줬고, 개량형 J-20A도 동시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승절 기념 열병식 상공에는 J-16D, J-20, J-35A, J-20S, J-20A 편대가 편성돼 비행했다. 전문가들은 J-20S의 추가 좌석이 단순히 조종사 한 명을 더 태운 것이 아니라 전투 성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구조라며, 공중전 수행 방식에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군사 전문가 장쉐펑은 “추가된 조종사는 단순히 뒤에 앉은 보조가 아니라 임무 지휘관 역할을 맡는다”며 “5세대 전투기 시대에 J-20S에 추가된 조종사는 마치 축구의 10번 선수와 같다. 스스로 득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편대를 지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래 공중전에서는 J-20S의 후방 조종사가 무인 전투기 ‘로열 윙맨’에게 지시를 내리고 전투 임무를 통제할 수 있으며, 두 명의 조종사가 함께 수행하는 임무는 단순히 조종사 한 명을 추가한 개념이 아니라고 말했다.
과거 2인승 전투기의 뒷좌석은 주로 신참 조종사 훈련이나 공중 무기 운영에 사용돼 앞좌석 조종사가 비행에 집중하도록 했지만, J-20S의 후방 좌석은 완전히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장쉐펑은 덧붙였다. 군사 전문가 푸첸사오도 “J-20S가 로열 윙맨을 지휘할 수 있다면 이는 세계 최초의 5.5세대 전투기로 불릴 수 있으며, 중국이 유무인 협동 작전 영역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열병식에서는 J-20S뿐 아니라 또 다른 신형인 J-20A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쉐펑은 “일반적으로 J-20에서 J-20A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바뀌었다는 것은 기체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며, 외형상으로는 조종석 뒤 부분이 일부 개량돼 공기 저항을 줄이고 초음속 비행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설계가 중국군의 공중전 이해도와 전투기 성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푸첸사오 역시 J-20A에서 기체 일부가 확장돼 더 많은 항공 장비를 탑재할 공간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만약 첨단 항전 장비가 더해진다면 J-20A의 각종 서브시스템이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J-20은 여러 차례 열병식과 항공 전시회에 등장했지만, 매번 새로운 업그레이드와 개량을 공개하며 변화를 보여준다. 중국 영공 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J-20은 꾸준히 개선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