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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4 (목)

망루에 中·北·러, 전략핵 3축 공개

시진핑 중심 좌김정은·우푸틴, 70분 행진과 신형 ICBM·무인전력 등장

 

더지엠뉴스 김대명 기자 | 베이징 톈안먼(天安门, Tiananmen) 망루에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김정은과 푸틴이 나란히 섰고, 열병식은 전략핵 전력을 전면에 배치해 구성했다.

중국은 비서방 연대의 구심을 자임하는 메시지를 의전과 전력 공개 순서에 촘촘히 담았다.

3일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행사는 오전 9시에 개막해 약 70분간 검열과 분열 순서로 진행됐다.

 

리창 총리의 개막 선언과 함께 인민영웅기념비 인근에서 호위부대가 행진을 시작했고 예포 80발이 울렸다.

국가 제창과 함께 게양대에 오성홍기(五星红旗, Wuxing Hongqi)가 올라가며 광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망루 상단 의전은 시 주석을 가운데로, 왼쪽 김정은, 오른쪽 푸틴이 서는 배치로 정리됐다.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정상이 같은 망루에 선 구도였고,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이후 66년 만의 장면으로 기록됐다.

 

중국 지도부는 현 상무위원 7명이 모두 참석했고 원자바오, 장더장, 왕양, 왕치산 등 전직 지도부가 모습을 보였다.

후진타오와 주룽지는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시대”라고 규정하며 평화 발전 노선을 강조했다.

이어 “각국 인민과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했다.

 

검열 단계에서 시 주석은 무개차를 타고 창안제(长安街, Chang’an Jie) 정열 부대를 순시했다.

총지휘를 맡은 중부전구 공군사령원 한성옌(韩胜延, Han Shengyan) 중장의 보고를 받은 뒤 “동지들 수고했다”는 구호로 사기를 북돋웠고, 부대는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구호로 응답했다.

 

분열식에서는 공중의 헬기 깃발호위편대와 지상의 의장대가 당기·국기·군기를 선도하며 45개 제대가 순차적으로 통과했다.

헬기 편대는 ‘80’ 대형 비행과 함께 ‘인민필승·평화필승·정의필승’ 문구 플래카드를 공중에서 전개했다.

 

보병 대열은 팔로군·신사군·동북항일연군 등 항일 전통을 상징하는 부대와 현대 합동전력 부대로 나뉘어 행진했다.

장비 대열은 육상·해상·방공·미사일·정보·무인·후방지원·전략타격 등 작전 체계를 모듈별로 보여줬다.

 

전략전력 공개가 하이라이트였다.

둥펑(东风, Dongfeng)-5C와 DF-41의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DF-61이 등장했고, 육·해·공 동시 운용이 가능한 핵전력 ‘전략 핵 3축’ 구성이 첫 공개됐다.

DF-26의 개량형 DF-26D, 요격체계 훙치(红旗, Hongqi)-29가 뒤를 이었고, 대형 무인잠수정 AJX002와 스텔스 드론 전력이 추가로 확인됐다.

 

공중 전력은 젠-20S와 J-35A, 조기경보 지휘기, 전투기·폭격기·수송기 편대가 연속 비행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Y-20 수송기와 전투기의 공중급유 기동도 시연됐다.

 

올해 편제 개편 이후 처음으로 정보지원부대, 군사우주·사이버, 병참보장 전력이 열병에 참가했다.

트럭에 탑재된 ‘로봇 늑대’ 등 지상 무인 플랫폼도 공개 리스트에 포함됐다.

 

2015년과 달리 외국군 부대의 행진은 없었다.

마무리는 비둘기 8만 마리와 풍선 8만 개가 하늘로 떠오르는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행사 전 과정은 중국중앙(CC)TV 생중계로 전 세계에 송출됐다.

톈안먼 주변 관람대에는 외빈, 항일전 참전 노병, 해외 화교, 각계 초청 인사 등 4만여 명이 현장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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