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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3 (수)

중러 정상회담, 몽골 합류해 협력 전면 확대

시진핑 “대국 관계의 모범”…中, 러시아에 1년간 비자면제 조치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러 정상들이 전략적 연대를 과시하며 몽골까지 포함한 삼각 협력 구도를 강화했다. 정치적 신뢰와 경제 협력을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까지 의제를 확장하며 새로운 지역 질서 구상을 함께 내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함께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가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러 관계가 대국 간 관계의 모범이 됐다며, 상호 신뢰와 전략적 공조, 호혜적 협력을 한층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며,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식에 양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하는 것은 전승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역사적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제안한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유엔 헌장 정신을 지키고 공정한 국제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중러 소통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SCO 정상회의가 열린 톈진에 도착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했으며, 전날 톈진에서 열린 비공식 회동에서는 알래스카에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를 직접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으로 이동할 때 중국 차량 번호판을 사용했는데, 번호판에 포함된 ‘8’은 중국에서 번영을 상징한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해외에서 여러 날 머무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이번 나흘간의 중국 방문은 중국을 ‘제2의 고향’처럼 느낀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CCTV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와의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9월 15일부터 2026년 9월 14일까지 일반 여권 소지 러시아인에게 30일간 비자 면제를 시범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인은 관광, 비즈니스, 친지 방문, 학술 교류, 환승 등 목적으로 중국에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 후렐수흐 대통령과의 3자 회담에서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국경 인프라, 에너지 프로젝트, 현지 통화 결제 확대, 관광·문화유산 협력 강화 등을 제안했다. 또한 SCO 틀 안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톈진 정상회의에서 출범한 플랫폼을 활용해 폭넓은 협력을 모색하자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 나라의 발전 전략 연계와 무역·투자 확대, 금융·에너지·디지털 경제·교육·환경·관광 협력 심화를 강조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 건설 가속화와 인적·문화 교류 확대를 통한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올해는 중국의 항일전쟁과 소련의 대조국전쟁 승리 80주년이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세 나라가 공동으로 이 기념일을 되새기며 올바른 전쟁사 인식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장훙 연구원은 “중러몽 협력 강화는 세 나라 모두에 중요하며 지역 안정과 발전에도 핵심적”이라며, 특히 내륙국인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러시아, 북한 정상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궈자쿤 대변인은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정보는 적절한 때에 발표할 것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공유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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