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 차이나데일리 모징시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세계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는 더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과 함께 톈진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주재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베이징의 관문으로 불려온 톈진은 오랜 세월 개방성과 포용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개혁·개방의 선도적 도시로 자리매김해왔다. 시 주석은 “최근 톈진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 전략을 실행하며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활기찬 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톈진은 SCO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1년 상하이에서 창립된 SCO는 6개국에서 출발해 현재 10개 정회원국, 2개 옵서버국, 14개 대화 파트너로 확대됐으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대표한다.
시 주석은 SCO가 창설 이래 ‘상하이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 호혜, 평등, 협의, 다양성 존중, 공동 발전 추구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SCO가 단결과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고 실질 협력을 심화했으며 국제·지역 현안에도 적극 참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 SCO가 새로운 국제관계 구축과 인류 운명공동체 형성에 있어 중요한 세력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기적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불안정·불확실·예측 불가능 요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SCO는 지역 평화와 안정 유지, 각국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더 큰 책임을 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이번 톈진 정상회의가 공감대 형성, 협력에 새로운 동력 주입, 미래 발전 청사진 마련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의 SCO 발전 전략을 포함한 핵심 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은 SCO의 고품질 발전과 전면적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와 행동 계획을 제시하고,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질서 수호와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 개선에 SCO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든 당사국의 공동 노력으로 이번 회의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며, SCO는 더 큰 역할을 하고, 더 크게 발전하며, 회원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우스의 힘을 결집해 인류 진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건배사에서 “백 척의 배가 경쟁할 때 가장 힘차게 노 젓는 배가 앞서 나간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톈진에서 ‘상하이 정신’을 지켜 새로운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만찬 이후 시 주석과 펑리위안은 각국 정상들과 함께 다양한 문명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조화를 표현한 공연을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