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과 아르메니아가 31일 톈진에서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며 정치·경제·안보·문화 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식 선언했다. 아르메니아는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했으며, 중국은 아르메니아의 평화 노선을 지지하며 '일대일로(一带一路)' 구상과 아르메니아 '평화십자로' 계획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1992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쌓아온 협력 성과를 평가하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공식화했다.
중국은 아르메니아의 정치적 독립과 영토보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아르메니아는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 일체라는 입장을 천명하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상대국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경제 협력에서는 중국 측이 아르메니아의 인프라 개발 참여를 확대하고, 아르메니아산 제품의 중국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중국의 중소기업·소비재·디지털·서비스 무역 박람회 참가를 적극 환영했으며, 자국 내 전시회에 중국 기업들의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국은 상호 무비자 협정과 직항 노선 추진으로 관광 및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정보통신·재생에너지·농업·산업·교육·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언어·출판·문물 보호·고등교육·AI·청년·체육·문화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을 강조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질서 수호와 함께 아르메니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환영했다. 아르메니아는 중국이 주창한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GDI·GSI·GCI)를 전폭 지지했고, 양측은 UN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에 공동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일대일로’와 ‘평화십자로’ 계획의 접목을 통한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을 강조하며, 공동 프로젝트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긴밀 협력을 약속했다. 중국은 아르메니아의 상하이협력기구(SCO) 참여 확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동반자 관계 수립은 남캅카스 지역에서 중국의 입지 강화와 함께, 유라시아 지역 내 정치·경제 네트워크 재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