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시장이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구조적 안정을 유지하며 회복력을 입증했다. 정부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을 병행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끌어올리고 실물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27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 제출된 금융업무 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은 고강도의 외부 충격을 견뎌내며 뚜렷한 회복세와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집행력 강화, 자금 흐름의 효율화, 금융 총량의 합리적 성장 등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9월 말 기준 사회융자규모 잔액은 전년 대비 8.7%, 광의통화(M2) 잔액은 8.4% 증가했다. 신규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3.14%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실물경제의 자금 조달 여건을 개선했다. 국무원은 “충분한 유동성과 합리적인 금융비용이 시장 신뢰를 끌어올리고 경기 회복세를 지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융기관의 주요 경영 및 감독 지표가 안정 구간을 유지하고, 금융감독 체계 개선과 고수준 개방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금융 협력의 폭도 확대돼 국가 금융안보 역량이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여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세밀히 운용해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감독의 질과 효율을 높이며, 실물경제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공급 구조개혁을 심화한다는 것이다. 또한 금융의 쌍방향 개방 확대와 시스템 리스크 방지에도 중점을 둔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를 ‘안정적이고 질서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위안화의 결제, 투자, 준비통화 기능을 강화해 국제 금융질서 내 역할을 확대하고, 개방과 안정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