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국제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번 회의에는 20여 개국 정상과 10여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해 ‘톈진 선언’과 향후 10년 발전 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빈(刘彬, Liu Bin)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톈진(天津, Tianjin)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국이 다섯 번째로 주최하는 SCO 정상회의로, 지금까지 개최된 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회원국 정상회의와 ‘SCO+’ 회의를 주재하며 두 차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협력 구상과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상하이 정신’을 계승해 공동 발전과 평화 안정을 강조하고, 이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와 유엔 창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성명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각국 정상들은 공동으로 ‘톈진 선언’을 서명·발표하고, ‘상하이협력기구 향후 10년 발전 전략’을 승인한다. 아울러 안보, 경제, 문화 협력에 관한 다양한 합의문이 채택될 예정이며, 시 주석은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을 위한 환영 연회와 다수의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류빈 부부장은 SCO가 지난 24년간 6개 창립 회원국에서 아시아·유럽·아프리카 26개국을 아우르는 ‘상하이협력기구 가족’으로 확장됐다며, 공동 안보·번영·민생을 추구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 주석이 제시한 ‘신5관(新五观)’과 ‘5개 공동의 집’ 구상이 SCO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돼 왔다고 설명했다.
류빈 부부장은 이번 톈진 회의가 올해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정상급 외교 무대 중 하나라며, 각국의 정치적 합의를 모으고 협력 동력을 불러일으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