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특사단이 베이징을 찾아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양국 수교 33주년에 맞춘 이번 방문에서 특사단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2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 대통령 특사단을 접견했다. 이번 특사단은 민주당 김태년·박정 의원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변호사가 포함됐다.
중국 주한 대사 다이빙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오늘은 중한 수교 33주년으로, 많은 한국 우호단체와 인사들이 축하를 전했다”며 특사단을 환영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 상황 속에서 양국은 초심을 되새기고 상호 이해를 넓혀 상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사단은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설명하고 경제·문화·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 강유정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지난 33년 동안 양국 관계는 빠르고 전면적으로 발전했다”며 “이는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적 관계를 지켜내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연구기관의 샹하오위 연구원은 이번 방중이 한중 관계 안정과 회복의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병행하는 가운데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대만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도쿄와 워싱턴 방문 일정을 병행하며 미·중·일 3각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샹 연구원은 “한국이 33년 전 수교의 초심을 되새기고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해 실질적 조치로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