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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일)

수소·암모니아·메탄올 일체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축 [산업 트랜드 76]

저장·운송·활용 결합 구조와 산업 재편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전선이 수소 단일 연료를 넘어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결합한 복합 연료 체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저장과 운송, 활용에서 동시에 드러난 수소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세 연료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전략을 전면에 올려놓는 형국이다.

 

28일 국제 에너지·화학 산업계에 따르면, 수소·암모니아·메탄올을 하나의 에너지 체계로 결합하려는 시도가 주요 국가와 기업 전략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저장·운송 비용 문제를 암모니아와 메탄올이 보완하는 구조다.

 

수소는 탈탄소 전환의 핵심 연료로 꼽히지만, 낮은 부피 에너지 밀도와 높은 저장 비용이라는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다. 반면 암모니아는 수소를 고밀도로 담을 수 있는 화학적 저장 매개체로 활용 가능하며, 메탄올은 액체 연료로서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세 연료를 분리된 시장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로 통합할 경우,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전 과정 효율이 크게 달라진다.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나 메탄올 형태로 전환해 장거리 운송과 저장을 수행한 뒤, 발전·선박·화학 원료 등 최종 수요처에서 다시 활용하는 구조가 그 핵심이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연료로서 발전과 해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직접 연소 또는 수소 분해를 통한 활용이 가능해, 대규모 에너지 운송 수단으로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암모니아 혼소 발전과 전용 선박 실증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메탄올은 전환 비용과 인프라 측면에서 현실성이 높은 연료로 평가된다. 기존 액체 연료 저장·운송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해운과 화학 산업에서 전환 속도가 빠르다. 특히 친환경 메탄올은 탄소 포집과 결합될 경우 순배출 저감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 세 연료를 개별 사업이 아니라 통합 포트폴리오로 접근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개발, 수전해 설비, 합성 연료 생산, 운송 인프라, 최종 수요처를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묶는 전략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다.

 

중국 역시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 능력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암모니아와 메탄올을 연계한 화학·에너지 융합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 일체화 전략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전력·화학·해운·중공업 간 경계가 흐려지며, 연료 생산과 소비 주체가 재편되고 있다. 단순 연료 공급을 넘어, 에너지 시스템 설계 역량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다만 기술적·제도적 과제도 분명하다. 암모니아 연소 시 질소산화물 제어, 메탄올 생산의 원가와 탄소 저감 인증, 수소 생산의 전력 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변수로 남아 있다. 안전 규제와 국제 표준 정립 역시 병행돼야 한다.

 

그럼에도 수소·암모니아·메탄올 일체화는 단기 유행이 아닌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일 에너지원으로는 풀기 어려운 탈탄소 과제를 복합 연료 체계로 분산시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KIC중국(글로벌혁신센터·김종문 센터장)은 2016년 6월 중국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된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이다.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또 중국 진출의 정확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플랫폼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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