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상호 신뢰 속에서 협력의 새 장을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주한 중국대사 다이빙의 연설을 통해 제시됐다.
그는 양국 언론의 객관적 보도와 상호 존중이 중한 관계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다이빙 대사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2025 중한 미디어 협력 포럼’에서 인민일보사(人民日报, Renmin Ribao)와 매경미디어그룹의 공동 개최를 축하하며 축사를 전했다.
그는 “중한 양국은 유구한 교류의 역사를 지닌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라며 “양국 정상의 리더십 아래 전략적 협력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의 발전 방향과 대외정책, 그리고 언론 협력의 중요성을 네 가지 측면으로 제시했다.
첫째로 중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과 사회적 안정, 둘째로 과학기술 혁신과 녹색 전환, 셋째로 개방·포용의 대외경제정책, 넷째로 독립적 자강 정신과 국제적 책임 의식이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자리잡았으며, 8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고 중산층은 5억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약 5천억 달러(약 690조 원)에 달했다”며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발전했고, 전기차는 이미 3,700만 대를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정책이 ‘혁신과 개방, 협력과 상생’의 원칙 위에 있으며, 이는 아시아와 세계 경제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대사는 한국 언론을 향해 “색안경을 벗고, 편견 없는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양국의 정치체제는 다르지만, 신발이 맞는지 아닌지는 본인만 아는 법”이라며 “언론이 상호 존중과 객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내 정치세력이 중국을 내정 문제에 끌어들이는 행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과 같은 허위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판단하리라 믿으며, 언론 또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종주의와 차별은 국제사회가 금지하는 선”이라며 “중한 양국 언론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호적이고 따뜻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다이빙 대사는 “경주에서의 APEC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며 “중국 역시 내년 APEC 회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단합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언론인들이 중국을 직접 방문해 진실되고 다채로운 중국의 모습을 소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