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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4 (화)

애플, 중국 시장 정면 공략…쿠크, 드디어 ‘아이폰 에어’ 직접 판매 선언

스마트 단말·eSIM·라이브커머스 결합한 현지화 전략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쿠크가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더우인(抖音, Douyin) 애플스토어 공식 계정의 라이브 방송에 직접 등장해 ‘아이폰 에어(iPhone Air)’ 중국 본토 판매 일정을 전격 발표했다. 오는 17일 오전 9시 예약을 시작하고, 22일 정식 발매에 들어간다.

 

14일 취안상중궈(券商中国, Quanshang Zhongguo)에 따르면, 이번 일정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이벤트형’ 마케팅의 일환으로, 쿠크가 중국 현지 플랫폼을 통해 직접 신제품을 홍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폰 에어의 중국 판매가는 256GB 모델 7,999위안(약 153만 원), 512GB 모델 9,999위안(약 191만 원), 1TB 모델 11,999위안(약 229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가격은 아이폰 17과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 사이의 중간대에 해당한다.

 

이번 제품은 애플 역사상 처음으로 물리 SIM 슬롯을 완전히 제거하고, eSIM만 지원한다. 중국 내에서는 중국이동(中国移动, China Mobile), 중국전신(中国电信, China Telecom), 중국련통(中国联通, China Unicom) 3대 통신사가 서비스를 맡는다.

 

애플은 사용자들이 각 통신사별로 개통 가능 시점과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eSIM 전면 도입은 애플이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련통 공식 웨이신(微信, WeChat) 계정은 eSIM 전국 사전예약 창구를 개설했다고 밝혔으며, 중국이동 역시 같은 날 상무부로부터 eSIM 상용서비스 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지했다.

 

쿠크는 이날 낮에는 상하이에서 열린 라부부(LABUBU) 전시에 참석해, 팝마르트(泡泡玛特, Pop Mart) 창업자 왕닝(Wang Ning) 및 디자이너 룽자성(龙家升, Long Jiasheng)과 만나며 중국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그는 아이폰을 손에 든 라부부 특별 한정판 피규어를 선물받아 현지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쿠크의 이번 방중은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애플 내부 권력 구조 재편의 신호탄으로도 주목된다. 최근 애플은 65세 쿠크의 은퇴 가능성과 함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 존 터누스(John Ternus)를 차기 CEO 후보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터누스는 2001년 입사 이후 2021년부터 수석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주요 제품의 설계를 총괄했다. 그는 지난달 아이폰 17 시리즈 공개 당시 런던 리젠트가(摄政街) 매장에서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

 

한편, 쿠크는 은퇴 이후에도 애플 이사회 의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는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오라클 래리 엘리슨의 전환 구조와 유사한 형태다.

 

애플은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쿠크의 재임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했다고 공시했다. 그의 보상 체계 중 주식형 인센티브 비중이 65%로 상향 조정되며, 회사 주가 및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연계됐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에 오른 쿠크는 현재까지 14년간 애플을 이끌며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5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봉은 7,500만 달러(약 1,025억 원)에 달했다.

 

쿠크의 ‘중국 애플스토어 라이브 출연’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애플이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공급망 중심축으로서의 중국 역할을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애플은 전 세계 주요 200개 협력업체 중 160개 이상이 중국 내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고 밝히며, “40년간 구축된 중국 공급망을 대체할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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