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새로운 방식의 과금 구조가 중국 디지털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
애플이 내지 개발자에게 적용해온 앱 내 결제 수수료 체계를 제한적으로 조정하면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의 운영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14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App Store Mini App Partner Program’이라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공개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한 개발자에게 15퍼센트의 수수료 감면을 적용하기로 했다.
참여 앱은 Declared Age Range API와 Advanced Commerce API 등 특정 기술을 지원해야 하며, 애플이 규정한 HTML5·JavaScript 기반의 모듈형 기능 구조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 조정은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이른바 ‘애플 수수료’의 구조적 부담을 완화한다는 평가와 더불어, 소규모 개발 조직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흐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Mini app 형태가 확장되면 트래픽이 대형 플랫폼 내부로 재편되는 방식의 생태전환이 촉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디지털 시장 연구진은 이번 조치가 더 많은 유료 서비스가 미니 프로그램 형태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소수의 고빈도 플랫폼 중심 구조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운영 주체가 확보하는 게이트키핑 권한도 확대하기 쉬운 환경이 형성되면서, 플랫폼 간 영향력 경쟁이 새 국면을 맞이하는 양상이다.
위챗 또한 iOS 환경에 가상 결제 기능을 연결하겠다고 발표했고, 애플이 제시한 협력 모델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개발자 지원체계 확충을 예고했다.
애플과 텐센트가 미니 게임 결제 구조에 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장 관측도 존재하며, 플랫폼 간 제도 조정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국내 개발자들 사이에서 지속 제기되던 수수료 부담 논의도 다시금 환기되는 분위기다.
애플은 앞서 중국 시장의 개발자 수익 구조를 공개하며 2018년 이후 수익이 약 두 배 확대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