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고도 항공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상하이에서 문을 열었다.
23일 개막한 ‘2025 국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엑스포’는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나흘간 진행된다.
행사는 저고도 항공 분야 기술과 자본, 정책의 통합을 촉진하고, 글로벌 산업 간 협력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과 함께 ‘저고도 경제 인프라 시스템 프레임워크’ 보고서가 발표되며,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중국식 모델이 공개됐다.
올해 전시장 규모는 6만 제곱미터에 이르며, 전 세계 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드론, 에어택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항공관제 솔루션 등 저고도 항공 전반을 아우르는 30개 이상 포럼과 함께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했다.
이번 엑스포의 핵심은 ‘고품질 저고도 경제 발전’이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항공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규범 제시와 국제 협력 체계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중 중국은 ‘중국식 저고도 인프라 표준화’ 모델을 공식적으로 내놓으며 글로벌 시장의 룰 세터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저고도 항공 분야를 ‘신질서 산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육성책을 쏟아내고 있다. 드론 배달, 에어택시 상용화, 공공안전 분야의 항공활용 확대 등이 현실화되면서, 산업 기반 구축을 위한 인프라 통합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 다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저소음 드론, 전기 추진 항공기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선보였다. 또, 항공 관제 시스템, 항공 교통 데이터 처리, 공항 주변 인프라 솔루션도 함께 전시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흐름을 보여줬다.
엑스포는 오는 토요일까지 열리며, 마지막 날까지 정책 대담과 기업 투자 유치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더지엠뉴스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