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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2 (화)

中 대사 “청년이 한중관계 미래”…대사관 첫 전면 개방

중국, 청년 교류 강조하며 문화·기술로 소통 확대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서울 중심에 자리 잡은 중국대사관이 문을 활짝 열었다. 한여름 땡볕 속에서도 대사관 마당은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중국 대사는 “여러분이 양국 관계의 미래”라고 힘주어 말했다.

 

22일 오후 열린 ‘대사관 개방의 날’ 행사에서 싱하이밍 대사 후임인 다이빙(戴兵, Dai Bing) 주한 중국대사는 수백 명의 한국 청년들과 직접 마주 앉아 우호와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대사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면 개방한 자리였으며, 특히 한국 청년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양국 미래세대 간의 연결을 부각시켰다.

 

다이빙 대사는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이며, 우호는 관계의 큰 흐름이고 협력은 양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 간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인식도 있지만, 그 원인은 복합적이며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비자 면제 조치 이후 한국 청년 사이에서 ‘중국 주말여행’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상하이와 칭다오는 한국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중국의 독립운동 유적지도 주요 방문지로 떠올랐다”며 양국 청년 사이의 자연스러운 문화 접점을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은 모두 열정적이고, 꿈을 쫓는다는 점에서 닮았다”며 “숏폼 영상, 드라마, 콘서트 같은 일상의 공감대가 양국 청년을 더 가깝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다이빙 대사는 중국을 ‘가까운 이웃이지만, 이해하긴 쉽지 않은 나라’라고 소개했다. 14억 인구와 56개 민족, 개발도상국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복잡한 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중국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직접 보고 듣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붕괴론과 위협론, 심지어 한국 대선 개입설까지 모두 허위”라고 못박았다. “한국 내 일부 언론의 허위 정보가 중국에 대한 왜곡을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의 안정과 번영을 바라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 통화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다이빙 대사는 “양국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높이는 데 뜻을 모았다”며 “청년 여러분이 이 바통을 이어받아 각 분야의 교류에 주도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의 전통공예 체험과 스마트기기 전시 등도 함께 마련됐다. 다이빙 대사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생기 넘치는 중국의 모습을 통해 중국 발전이 곧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끼길 바란다”며 연설을 마쳤다.

 

청년 참가자들은 행사 종료 뒤 “막연했던 중국이 한층 가깝게 느껴졌다”, “한국어로 연설해준 대사가 인상 깊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대사관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과의 접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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