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연말 휴가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과 국경 간 이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가 맞물린 데다 무비자와 입·출국 간소화 정책이 작동하며 외국인 방문 흐름이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26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은 최근 외국인 입국자가 집중되는 구간에 들어섰다.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입국 외국인은 1만9천 명을 넘었고, 직전 기간 대비 약 16% 증가했다.
입국 목적은 관광과 친지 방문이 주를 이뤘다.
국가별로는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늘며 전체의 약 40%를 차지했고, 말레이시아발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25년 한 해 동안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차이나 트래블’ 관련 콘텐츠가 확산되며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정책 개선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방중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가이민관리국은 전년 12월 17일부터 일부 외국인을 대상으로 240시간 무비자 환승 제도를 시행했다.
이 제도를 통해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년간 4만5천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다싱공항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83만 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약 54.6% 늘었다.
연말·연초 휴가 구간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유입은 당분간 증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국제여행사(CYTS) 측은 하반기 이후 인바운드 관광의 출발 국가 구성이 눈에 띄게 다변화됐다고 설명했다.
과거 북미·유럽 중심에서 동남아, 중앙·동유럽, 일대일로 연선 국가, 러시아 등 인접 지역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층 방문객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미국 스트리머 아이쇼스피드의 도시 도보 방송, 카비 라메의 중국 방문, 영국 탐험가 에드 스태퍼드의 선전 체험 콘텐츠 등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관심을 끌었다.
여행 플랫폼 취날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도 대도시를 넘어 중소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외에 스좌좡, 잔장, 바오터우, 제양, 윈청, 저우산, 류저우 등으로 방문지가 넓어지고 있다.
연말 이동 수요는 홍콩과 접한 국경 통로에서도 확인된다.
홍콩 입경 당국은 크리스마스·신정 기간 동안 출입경 인원이 1천1백만 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선전만 통관 현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나타났다.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교통망 확충과 다회 입경 비자, 온라인 사전신고 도입이 맞물리며 국경 간 이동 빈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