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5.8℃맑음
  • 강릉 27.3℃구름조금
  • 서울 26.6℃맑음
  • 대전 25.0℃구름많음
  • 대구 22.6℃흐림
  • 울산 23.8℃흐림
  • 광주 24.8℃구름많음
  • 부산 27.2℃흐림
  • 고창 25.2℃구름조금
  • 제주 24.5℃
  • 강화 25.7℃맑음
  • 보은 24.4℃구름많음
  • 금산 25.9℃구름많음
  • 강진군 26.3℃구름많음
  • 경주시 22.1℃흐림
  • 거제 25.3℃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2025.10.01 (수)

중국인 무비자, 사실과 다른 괴담들 확산

여행·유통업계 특수 기대, 허위정보는 경계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국경절 연휴(1~8일)를 맞아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관광·유통업계가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는 범죄, 감염병, 사회 혼란을 연결하는 반중 정서성 괴담이 퍼지고 있다.

 

1일 중국 외교부와 국내 당국 설명을 종합하면 대부분 사실과 다른 과장된 주장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이후 전자여행허가(K-ETA)와 전자입국신고 사이트 접속에 일시 문제가 생기자, 일부 보수단체는 “중국인 범죄자 3천만명이 체류지도 안 적고 들어온다”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법무부는 무비자 입국 중국인 관광객은 K-ETA 대상이 아니며, ‘하이코리아’ 시스템을 통해 사전 명단·여권·체류지가 이미 등록된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화재와 무관하게 정상 운영됐다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무비자 입국자는 여행사 단체객만 해당하며, 불법체류 전력자는 제외된다. 여행사에 대해서도 무단이탈률이 분기 평균 2% 이상일 경우 지정이 취소되는 등 강력한 관리가 뒤따른다. 기존 5%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광객 이탈에 대한 여행사 책임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감염병 공포도 근거가 부족하다. 국민청원에선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치쿤구니야열 모기가 국내 유입된다”는 청원이 제기돼 5만여 명이 동의했으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유입 사례 71건 가운데 중국발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주요 유입국은 태국·인도 등 동남아였다.

 

말레이시아 사례를 둘러싼 왜곡도 눈에 띈다. 일부 영상은 “무비자 도입으로 범죄와 불법체류가 급증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2023년부터 시험 운영을 거쳐 90일 무비자를 시행했다. 사이푸딘 내무장관은 “관광객 증가로 경제 활성 효과가 나타났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영상에서 인용된 ‘산업 붕괴’ 기사는 2019년 작성된 것으로 무비자 제도와 무관한 내용이었다.

관련기사

2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