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한국을 다녀온 뒤 겪는 ‘서울병’ 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귀국길 인천공항에서 눈물을 흘리는 영상이 더우인에 확산되며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19일 중국 SNS 웨이보와 더우인 게시물에 따르면 ‘서울병’은 단순한 여행 아쉬움을 넘어선 감정으로, K-POP 공연과 서울의 도시 생활을 경험한 뒤 찾아오는 공허함으로 설명된다.
한 이용자는 “서울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인천공항행 지하철에서 멈추지 않는 눈물이라 답하겠다”며 영상을 올렸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서울 거리가 담배 냄새와 경적이 없어 쾌적하다고 소개하며, 서울에서 느낀 자유로움과 환상적인 경험을 언급했다.
한 관광객은 “서울은 유토피아와 같다”며 “서울병은 단순한 병이 아니라 심리적 금단 증상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이는 아이돌 공연과 관광으로 누린 짧은 해방감을 놓기 어려운 감정이라는 설명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방한 여행은 엔데믹 이후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 명으로 2023년 200만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최대 15일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되면서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