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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5 (금)

중국, 하늘 산업의 중심으로…‘플라잉카 시대’ 본격 시동

상하이에서 열린 첫 에어모빌리티 엑스포, 300개 글로벌 기업 집결

 

더지엠뉴스 구태경 기자 |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에어모빌리티 엑스포가 중국의 미래 항공 산업 구상을 현실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도시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열린 첫 대규모 국제 무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개막한 ‘국제 첨단 에어모빌리티 엑스포’에는 전 세계 30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세계 최초 공개 19건, 중국 최초 공개 25건의 기술이 선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중국의 저공역 경제가 기술·정책·인프라 삼박자에 힘입어 상용화의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전시 중심에는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포함한 저고도 비행체, 도시 항공 인프라, 재난 대응, 물류, 여객 운송 등의 실용형 솔루션이 배치됐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오토플라이트(AutoFlight)는 5인승 eVTOL 기체 ‘프로스페리티(Prosperity)’의 축소 모델을 전시했다.

 

해당 기체는 한 명의 조종사를 포함해 총 5명을 수용하며, 최대 비행거리는 200km, 순항 속도는 시속 200km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체는 전기 추진 방식과 하이브리드 날개 구조를 채택해 전통 헬리콥터보다 소음과 탄소 배출을 줄였고, 자동화 수준도 높다”고 설명했다.

 

오토플라이트는 시범 운항을 통해 실용 가능성을 검증해왔으며, 지난해 2월 선전과 주하이를 잇는 52km 구간을 20분 만에 주파한 사례도 소개했다.

 

또 다른 eVTOL 제조사인 에어로푸지아(Aerofugia)는 경량 기체 AE200의 시험비행을 마치고 유인비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AE200은 중국 민항당국이 설정한 eVTOL 인증 절차에서 가장 앞선 4단계까지 통과한 최초 모델로, 2026년 내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체는 도시권 운항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으며, 반고체 배터리를 기반으로 향후 비행거리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행사 둘째 날에는 태국 판퍼시픽, 중국 에이빅 엔지니어링과의 500대 규모 eVTOL 공급계약이 체결됐다.

총 17억 5천만 달러(약 2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중국에서 개발된 고용량 여객용 eVTOL 분야 최대 규모 수출 사례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긴급 구조용 중량형 기체 ‘벡터5’, 차세대 항공 보안 시스템, 고정익 무인기 등 다양한 신제품이 세계 최초로 소개됐다.

 

행사에는 EU, 싱가포르 민항 당국,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영국), 이브 에어 모빌리티(브라질), 레오나르도(이탈리아) 등 각국의 대표 항공 기술 기업들도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상하이는 중국 내 저고도 산업의 중추 도시 중 하나로, 산업 기반과 정책 인프라를 토대로 ‘글로벌 항공 혁신 도시’를 목표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중국의 저고도 경제는 올해 1조 5천억 위안(약 211조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35년까지 3조 5천억 위안(약 49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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