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9.3℃흐림
  • 강릉 30.6℃흐림
  • 서울 32.3℃흐림
  • 대전 30.7℃구름많음
  • 대구 32.7℃구름조금
  • 울산 30.7℃구름많음
  • 광주 31.8℃구름조금
  • 부산 32.0℃맑음
  • 고창 32.7℃구름조금
  • 제주 31.6℃구름조금
  • 강화 30.0℃흐림
  • 보은 29.2℃흐림
  • 금산 31.4℃구름많음
  • 강진군 31.5℃구름조금
  • 경주시 32.0℃맑음
  • 거제 31.0℃맑음
기상청 제공

2025.08.01 (금)

中, 셋이 대화시키고 미국엔 '관세 경고'

궈자쿤 “中은 중재자…정의 없이 압박하는 미국식 외교 안 통한다”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동남아 국경 갈등과 중동 분쟁을 잇따라 중재하며 '글로벌 조정자'의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의 대중 압박에 대해서는 정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궈자쿤(郭嘉昆, Guo Jiakun)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 충돌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대응, 중동 인도주의 문제, 중미 경제협의, 대러 원유 거래 관련 압박 등에 대해 일괄 입장을 밝혔다.

 

먼저 궈 대변인은 전날 상하이에서 중국·캄보디아·태국 간 비공식 3자 회동이 열렸다고 전하며 “이번 만남은 캄·태 지도부가 정전 합의를 이행하도록 지원하고 국경 평화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중국의 주도적 외교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 회담에 순웨이둥(孙卫东, Sun Weidong) 부부장을 대표로 파견했다.

 

중국은 이들 양국과 수차례 메시지를 교환했고, 외교부 아시아 특사를 두 차례 파견해 물밑 조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아세안의 역할을 지지하며 말레이시아와도 밀접히 협의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선 “21개월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아동 25명을 포함한 74명이 영양실조로 숨졌다는 세계보건기구의 보고는 인도주의 재앙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이스라엘은 즉시 군사행동과 봉쇄를 중단하고, 인도 물자 통행을 전면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법은 오직 ‘두 국가 해법’ 뿐”이라며 “중국은 독립국가 수립을 지지하고 중동에서의 영구 평화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과거 중국 내에 유기한 화학무기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도 압박했다. 궈 대변인은 “26년 전 중일 양국이 서명한 화학무기 폐기 각서를 일본이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16만 발을 수거했지만, 13만 발만 폐기한 상황은 심각한 지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적 책임을 외면한 채 미적거리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태도 전환을 촉구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 합의이자 도전할 수 없는 대세”라고 밝히며, 미국을 경유한 중남미 외교 활동을 계획했던 라이칭더(赖清德, Lai Ching-te)의 경로가 차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브리핑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프랑스가 공동 주최한 ‘두 국가 해법’ 고위급 회의 결과도 언급됐다. 궈 대변인은 “중국은 이 회의를 지지하며, 자국 중동특사가 직접 참석해 전면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의 내적 통합과 경제 회복을 위한 다자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경제 협의에 대해선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상호 존중과 평등에 기반한 협의가 계속돼야 한다”며 “협력 확대와 오해 해소에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미국이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으며 보복관세를 시사한 데 대해 궈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 이익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에너지 확보를 추구할 권리가 있다”며 “관세 전쟁은 승자가 없고, 압박과 위협으로는 어떤 문제도 풀리지 않는다”고 단호히 맞섰다.

관련기사

15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