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29.3℃흐림
  • 강릉 30.6℃흐림
  • 서울 32.3℃흐림
  • 대전 30.7℃구름많음
  • 대구 32.7℃구름조금
  • 울산 30.7℃구름많음
  • 광주 31.8℃구름조금
  • 부산 32.0℃맑음
  • 고창 32.7℃구름조금
  • 제주 31.6℃구름조금
  • 강화 30.0℃흐림
  • 보은 29.2℃흐림
  • 금산 31.4℃구름많음
  • 강진군 31.5℃구름조금
  • 경주시 32.0℃맑음
  • 거제 31.0℃맑음
기상청 제공

2025.08.06 (수)

상하이, 쥐선즈넝 산업에 500억 위안 투입

칩부터 로봇까지 전방위 확장…데이터·산출력도 출자 가능

 

더지엠뉴스 김완석 기자 | 상하이시가 쥐선즈넝(具身智能, jùshēn zhìnéng) 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계획을 내놓으며, 핵심 산업 규모를 2027년까지 500억 위안(약 9조 4,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쥐선즈넝은 인공지능이 물리적 신체를 갖고 현실 세계에서 감지·판단·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을 뜻한다.

 

6일 상하이시 인민정부 판공청은 ‘쥐선즈넝 산업 발전 실행방안’을 공식 발표하고, 지난 7월 28일부터 이를 전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행방안은 산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지원을 포함한다. 2027년까지 핵심 기술 20건 이상 확보, 고품질 인큐베이터 4곳 설립, 산업 중핵기업 100곳 유치, 응용 시나리오 100건 실증, 국제 선도 제품 100건 확산 등의 수치 목표가 제시됐다.

 

보조금은 기술 개발, 플랫폼 구축, 응용 실증 등 세 갈래로 구분해 차등 지급된다. 감지·제어·운동·어휘·OS 등 기술 개발 기업에는 최대 5,000만 위안(약 94억 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며, 어휘 데이터 구매 기업에는 연간 500만 위안(약 9억 원) 한도의 ‘어휘 바우처’가 지급된다.

 

산출력, 테스트, 임대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는 최대 2,000만 위안(약 37억 원)까지 보조되며, 고성능 산출력을 일정 기준 이상 임차하는 기업에는 연간 4,000만 위안(약 75억 원)의 ‘산출력 바우처’도 부여된다.

 

물류·제조·유통·의료·가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기술을 접목한 실증 프로젝트에는 최대 1,000만 위안(약 19억 원)까지 투입된다. 여기에 쥐선즈넝 로봇을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기업은 계약금액의 최대 5%, 상한선 500만 위안(약 9억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지역 배치는 푸둥(浦东, Pǔdōng) 장장(张江, Zhāngjiāng)을 핵심 구역으로 설정했다. 상하이의 AI칩, 로봇 본체, 대형 모델 기술력을 집중해 전용 칩, 센서, 모듈 등의 핵심 부품과 완성 단말기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

 

공판기 단말기 개발을 독려해 소비형 제품군의 확대도 함께 추진된다.

 

투자 유치 측면에서는 시 차원의 AI 선도펀드를 통해 기업의 CVC 설립을 유도하고, 생태계 펀드도 연계해 조성한다. 또한 산출력이나 어휘 데이터를 자산화해 기업에 대한 출자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중앙 및 지방 국유기업과 협력해 본사, 기능 본부 유치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인터넷 대기업의 상하이 내 쥐선즈넝 법인 설립도 장려한다.

 

산업계에선 이미 소비형 로봇 시대의 신호탄이 쏘아졌다. 지난달 26일 폐막한 세계인공지능대회에서는 즈위안로봇이 ‘링취OS(灵渠OS)’ 개방 계획을 발표했고, 위슈커지는 관절 26개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R1을 3.99만 위안(약 750만 원)에 공개했다.

 

오는 8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로봇대회에는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1,50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100개 이상은 신제품이며, 휴머노이드 완성품 기업 50곳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관 분석에 따르면, 사람처럼 다양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정밀 조작 능력이 휴머노이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향후 상업적 활용의 중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조업계는 이미 양산 체제로 전환 중이다. 테슬라는 올해 5,000대, 2026년 5만 대 생산을 계획했고, 위비쉬엔은 2025년 1,000대에서 2027년 1만 대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위안로봇은 이미 수천 대 출고를 마쳤고, 2기 공장을 통해 연간 1만 대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figure는 첫해 1.2만 대 생산 후 4년간 10만 대 양산을, AgilityRobotics는 내년 1만 대 생산을 예고했다. 위슈커지는 공장 2기 가동 후 네발 로봇 생산능력을 5만 대까지 확대한다.

 

현재 쥐선즈넝 기술은 산업용 분야에서 먼저 성숙하고 있다. 테슬라, 위비쉬엔, figure, 위슈커지 등 주요 기업 모두 초기 상용화는 산업현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관련기사

1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통찰·견해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