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베이징에서 아르메니아 외무장관 아라랏 미르조얀(Ararat Mirzoyan)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2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회담에서 양국은 모두 고대 문명을 간직한 국가이며, 실크로드 시절부터 인연이 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아르메니아와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상호 신뢰와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왕 부장은 다극화와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글로벌 남방(Global South)의 집단적 부상과 함께 진영 대립은 시대에 뒤처졌으며, 국제사회는 반드시 민주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결코 어떤 동맹 체제를 추구하지 않으며, 대결이 아닌 대화를 통한 협력을 지향한다는 외교 노선을 재확인했다.
특히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GDI),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GSI),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GCI)의 실현을 위해, 아르메니아를 포함한 국제 사회와 함께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아르메니아의 국가 주권과 독립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자국 상황에 맞는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미르조얀 외무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의 찬란한 역사와 현대화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며, "시진핑 주석의 세 가지 글로벌 구상은 국제사회의 공동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르메니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지키는 입장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 간 경제협력, 인프라 연계, 인문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양국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전략적 동반자로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측은 상하이협력기구(SCO) 내 협력 및 이스라엘-이란 갈등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