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김평화 기자 | 중국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자국 경제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표명하며, 정부 차원의 확장적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26일 중국 경제 기획 당국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경기 부양 정책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NDRC 대변인 리차오(李超, Li Chao)는 “정부가 계획 중인 새로운 친성장 조치들을 통해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OECD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JP모건이 미국 채권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리 대변인은 “중국은 적극적 정책의 지원 아래 경제 운용이 전반적으로 원활하며, 고용 안정과 성장 기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초장기 특별 국고 채권을 통해 총 2,000억 위안(약 38조 4,000억 원)이 장비 업그레이드에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이 중 1,730억 위안(약 33조 2,000억 원)은 16개 부문, 약 7,500개 프로젝트에 배분됐으며, 나머지 자금은 현재 검토 중이다. 소비재 교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총 3,000억 위안(약 57조 6,000억 원)이 편성되었으며, 1,620억 위안(약 31조 1,000억 원)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집행됐다.
고용 안정 분야에서도 적극적 조치가 발표됐다. 리 대변인은 “중앙정부가 2025년 한 해 동안 총 165억 위안(약 3조 1,700억 원)을 투입해 3,900개 이상의 고용 구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약 38만 명의 생계 문제 해결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 보조 프로젝트의 인건비 부담 비중도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리 대변인은 “세계 경제 환경은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크지만, 중국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중국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도이체방크는 기존보다 0.2%p 오른 4.7%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