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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금)

中 왕이, 美 하버드 교수 면담서 “첫 단추는 인식 바로잡기” 강조

“서로 다른 체제 인정해야”… 美엔 ‘비극의 함정’ 피할 전략 촉구

 

더지엠뉴스 송종환 기자 | 중국 외교수장 왕이(王毅)가 하버드대 저명 교수와의 면담에서 중미 관계의 구조적 갈등을 넘어설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첫 번째 단추는 상호 인식의 교정”이라고 말했다.

 

2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그레이엄 앨리슨(Graham Allison) 교수와 회동하고, 중미 양국이 갈등 아닌 협력의 서사로 전환할 수 있는 ‘공존의 전략’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전통적 철학을 중시한다”며, “이는 이견을 인정하면서도 공존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서구의 흑백논리, 제로섬 사고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주석이 제시한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공영’의 3대 원칙은 미국과의 관계에서 변함없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미 관계의 본질은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하면 모든 시도가 왜곡될 수 있다. 미국 사회가 객관적이고 건설적인 대중 인식을 형성하도록 학계와 여론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앨리슨 교수는 “중국이 말하는 ‘화이부동’은 미국의 다원주의 전통과도 맞닿아 있다”며, “중미는 지구촌이라는 공동 무대에서 얽혀 있는 존재로, ‘너 없인 나도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중미 간 충돌을 경고한 자신의 저서 *투키디데스 함정(Thucydides Trap)*을 인용하며, “두 강대국이 비극적 대결로 치닫지 않기 위한 전략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마지막으로 “상호 존중은 새로운 중미 관계의 제1원칙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중미 관계 안정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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