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말레이시아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며 새로운 ‘황금 50년’의 출발점에 섰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고, 현지 언론에 기고한 서명 칼럼을 통해 양국의 공동 미래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기고문에서 양국이 지정학적 대립과 보호무역주의의 역풍에 맞서 공동의 미래 공동체를 건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둔 이웃이자, 고대 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천 년 넘게 교류해온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과 호혜를 기반으로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2024년 양국 간 무역액은 2120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국은 16년 연속 말레이시아 최대 무역 상대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국은 상호 비자 면제 정책도 유지 중이다.
시 주석은 “협력의 열매가 양국 우정을 지탱하는 안정판이 돼야 한다”며 고품질의 일대일로(一带一路) 협력, 산업·공급망 파트너십 강화를 제안했다.
핵심 분야로는 디지털 경제, 녹색경제, 해양경제, 관광경제를 제시했으며, 이는 경제 구조 전환과 지속가능성 강화의 의지를 반영한다.
또한 양국은 다자무역체제를 함께 수호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아세안 관계와 관련해 시 주석은 “폭풍을 견딘 협력은 더욱 강해졌으며, 중국-아세안은 지역 내 가장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체계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2024년 중국과 아세안의 무역액은 98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양측은 서로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5년 연속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아세안 중심성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고, 말레이시아가 2025년 아세안 의장국 및 중국-아세안 대화 조정국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중추적 가교가 되어주길 희망했다.
또한 시 주석은 중국 경제가 견고한 기반 위에 다층적인 강점과 높은 회복력을 갖췄다며, 성장률 목표를 약 5%로 설정하고 고품질 발전과 고수준 개방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공항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도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강화하고, 정치적 신뢰를 높이며, 현대화 과정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양국 공동체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은 50년 전 수교 이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양국 관계를 심화시켜 왔으며,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를 다시금 전략적 고지로 끌어올리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말레이시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하며, 특히 신산업과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 협력의 폭을 넓히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양국은 미래 공동체 구상 아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국제 질서를 함께 지탱할 방침이다.
시 주석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우정의 배’가 더욱 넓은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양국 협력의 항로가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