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국가주석 시진핑은 17일 오후 프놈펜 평화궁에서 캄보디아 상원 의장이자 캄보디아인민당 총재인 훈센과 회담을 가졌다.
17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과 캄보디아의 관계를 ‘철판 같은 우의’라 표현하며, 양국이 고도의 신뢰와 상호 지지를 바탕으로 운명공동체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중·캄 양국 모두 국가 발전의 전환기이자 중대 기로에 있다며, 이럴수록 양국은 인류 공동 이익을 위한 진보적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캄보디아가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를 희망하며,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 국민 복지를 위한 행보를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최근 신설된 외교·국방 ‘2+2 전략대화체’를 활용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에너지·교통 등 실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산업발전회랑’과 ‘어업곡창회랑’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캄보디아가 중국의 성장 혜택을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당 차원의 교류 확대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이 캄보디아인민당과 당건설, 개혁발전 등의 문제를 긴밀히 논의하길 원한다고 했다.
세계 질서와 관련해서는 다극화, 글로벌화, 문명다양성 흐름이 거스를 수 없으며, 미국 중심의 단극질서와 관세전쟁은 국제사회에 해악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국가안보와 발전권은 각국이 스스로 지켜야 하며, 주변 국가와의 외교에서 중국은 일관된 우호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센은 중국이 지난해 경제 목표를 달성하고 과학기술 혁신에서도 세계적 성과를 이룬 것에 경의를 표하며, 중국이 캄보디아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정치적 입장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며, 특히 대만, 신장, 티베트 관련 사안에 있어 중국의 입장에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양국 관계가 ‘전천후 고차원 운명공동체’로 한 단계 도약했음을 공식 선언하며, 향후 더 높은 수준의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은 전략안보, 전자사기 근절, 인적 교류 확대, 양자 무역 증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강조하며, 일대일로 및 중국의 3대 글로벌 구상에 전면적 지지를 표했다.
이날 회담에는 중국 측에서 차이치(蔡奇), 왕이(王毅), 왕샤오훙(王小洪)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