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전쟁에 대응해 브릭스(BRICS) 국가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정부와 매체에 따르면, 마자오쉬(马朝旭, Ma Zhaoxu) 외교부 부부장 겸 브릭스 국가 사무 조정관은 이날 베이징에서 브릭스 회원국 및 파트너국 주중 외교단과 집단 회견을 진행했다.
마 부부장은 미국의 글로벌 관세 남용과 무역전 전개를 “전형적인 일방주의, 보호주의, 경제적 강압”으로 규정하며, 이는 국제사회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관세전쟁은 글로벌 경제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브릭스 국가들이 단결해 다자무역체제의 기본 원칙을 수호하고, 국제 공정성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플랫폼에 대한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그는 “브릭스는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핵심적 축이며, 단결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지켜낼 수 있는 중요한 구조”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응은 단순한 반격을 넘어 국제 규칙과 공정성 회복을 위한 조치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마 부부장은 “중국의 조치는 자국의 권익을 방어하는 동시에 글로벌 남방국가들의 발전 권리를 수호하려는 국제적 책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경제적 강압은 출로가 없으며, 상호 이익 기반의 협력만이 지속 가능한 국제질서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150여 개국 및 지역과 주요 무역 관계를 맺고 있으며, 앞으로도 고수준의 대외 개방정책을 유지하며 세계시장과의 연계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브릭스 국가 외교단도 공동 입장을 통해 미국의 관세정책이 자유무역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브릭스가 중심이 되어 다자주의를 강화하고, WTO를 핵심 축으로 하는 규칙 기반 국제무역질서를 지켜야 한다며, 단일국가의 보호주의와 경제적 강압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참석국들은 또 외부 충격에 대한 공동 대응 능력을 키우고, 경제·무역·투자 등 실질 협력을 심화하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적 유지에 주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브릭스를 중심으로 반미경제전선을 형성하며, 국제사회 내 다자주의 강화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