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러시아가 국제 질서 변화 속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왕이(王毅, 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왕이는 최근 국제 정세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중러 간 상호 신뢰와 지원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진핑(习近平, Xi Jinping)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관계는 고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이는 두 정상이 합의한 중요 사항들을 구체적인 협력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단일 국가 패권주의와의 싸움이 격화되는 가운데,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이 갖는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의 확대를 지지하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 및 신흥 경제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거버넌스 구조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급변하는 국제 상황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긴밀히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이 예정된 교류 일정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양국이 각각 준비 중인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80주년'과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를 상호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다자주의 수호, 유엔 헌장 준수, 단극주의 저지 등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브라질이 주최하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브릭스 틀 내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최근 상황을 설명하며, 조건 없는 평화협상 의지를 재확인하고, '5·9' 전승일 전후로 일시적 전선 휴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는 중립적 입장에서 중재와 대화를 촉진하려는 중국의 기본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은 유엔,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 20개국(G20) 등의 다자기구를 통한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핵문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 주요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