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중국 항일전쟁 승리 80주년과 맞물린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양국 정상은 공동의 과거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중러 간 전략적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정치적 신뢰 강화와 안보,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 간의 협의가 “포괄적 전략적 협력의 내실을 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의 구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단순한 국빈 방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중국은 올해가 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임을 강조하면서, 과거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국제 정의 수호를 위한 공동 노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중국은 항일전쟁 80주년을 통해 자국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아시아 주요 전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음을 부각하고 있다.
수천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이 전쟁에서 중국 인민이 보여준 단결과 희생은 국제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라는 입장이다.
중국 당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선 항전이 아시아 전체의 독립과 해방을 이끈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를 통해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 재등장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식에 양국 정상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 따른 것이다.
양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각 아시아와 유럽 전장을 대표하며 전쟁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사적 공감대는 오늘날 중러 간 협력의 토대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방문은 유엔 창설 80주년이라는 또 하나의 국제적 이정표와도 연결되어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창립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책임 있는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양국이 유엔, 상하이협력기구, 브릭스 등 다자 플랫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고,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연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일방주의와 강권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다극화된 세계질서와 포용적 경제 글로벌화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시진핑 주석의 이번 모스크바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이벤트를 넘어, 중러 양국이 공동의 역사와 전략적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다져나가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으로도 상호 지지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