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러시아 방문 중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정상화 움직임을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이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하고 구속력 있는 형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1일 러시아 관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는 주요 강대국 간 힘의 균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실망스러운 국제정세 속에서 낙관론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우크라이나 종전 협의 등을 언급하며, 분쟁 당사자들이 크지 않더라도 평화를 향해 건설적인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공정하고 장기적이며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러한 평화협정이 유라시아와 전 세계에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외교부장은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이 복잡하며, 여러 핵심 이슈에서 양측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평화로 가는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관련 당사국들의 열망을 고려해 국제사회, 특히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하여 분쟁 해결에 건설적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왕이 외교부장은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외부 압력은 양국 협력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의 가장 큰 이웃이자 강대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유지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동 노력 아래 양국이 위대한 우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제2차 세계대전 역사 해석 문제에서도 협력하며 중러 관계를 새 시대에 맞춰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과 무역 질서를 해칠 뿐만 아니라 미국의 평판에도 심각한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로는 다른 국가를 희생시키면서 얻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향한 경제적 압박을 지속한다면 중국은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러시아에 도착한 왕이 외교부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했으며,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