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일본 정치권에 또 하나의 충격적인 스캔들이 터졌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국민민주당 소속 중의원 히라이와 마사키(平岩雅樹)가 기혼자임을 숨기고 여성과 불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당원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은 히라이와 의원이 매칭 앱을 통해 만난 여성에게 자신을 '미혼'으로 소개하고, 심지어 '하시모토 마사키'라는 가명을 사용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히라이와 의원은 여성에게 간사이 국제공항 운영 회사 간부라고 신분을 속였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약 4년 전 기혼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교제했던 분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민주당은 23일 의원 총회를 열고 히라이와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히라이와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당의 처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히라이와는 2011년 오사카부 카이즈카시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지난해 첫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이다.
주목할 점은 국민민주당의 조치가 이례적으로 신속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당 대표 타마키 유이치로의 불륜 사건 때는 3주간 검토 끝에 직위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던 반면, 이번에는 바로 무기한 자격정지가 결정됐다.
후나야마 야스에 참의원은 "히라이와 의원은 가명을 사용해 악질적 행위를 했고, 신속한 처분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하시바 카츠야 간사장도 "법령 위반 소지도 있어 타마키 대표 때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건"이라고 말했다.
히라이와 의원의 불륜과 신분 사칭 파문은 일본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국민민주당의 도덕성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