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지엠뉴스]중국과 베트남의 오랜 우호 관계가 젊은 세대를 통해 새로운 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중·베 인민 우호 교류 행사에 참석해 양국 국민 간 유대를 강조하며 청년 교류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2일간 일정 중 베트남 최고지도자들과의 연쇄 회담과 다양한 민간 교류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시 주석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으며, 베트남 측에서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또럼(To Lam)과 국가주석 레엉 꾸엉(Luong Cuong), 팜민찐(Pham Minh Chinh)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시 주석은 인민이 역사의 창조자이자 국가 관계의 주체라며, 양국의 친선은 국민 간의 이해와 협력으로 더욱 깊어진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향후 3년간 베트남 청년들을 초청해 ‘홍색 학습 여행(Red Study Tours)’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가자들은 중국 혁명 유적지를 방문하고 중국식 현대화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시 주석은 특히 베트남 독립운동의 상징인 호찌민이 과거 광저우와 홍콩에서 중국 혁명가들과 교류한 사실을 언급하며, 역사적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해는 중·베 수교 75주년이자 양국 간 ‘인문 교류의 해’로 지정돼 있으며, 두 나라가 함께 추진하는 사회주의 건설과 현대화는 미래 세대의 협력이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또럼 서기장은 청년 세대가 중·베 전통 우호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책임이 있다며, 양국 청년들이 ‘전우이자 형제’라는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베 관계는 단순한 국가 간 외교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안정과 세계 평화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공동의 투쟁을 통해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을 이루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사회주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대표적 이웃 국가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이전 베트남 방문에서도 청년, 민간 교류 확대를 주요 의제로 삼아왔으며, 2015년·2017년·2023년 방문 때마다 관련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철도협력 메커니즘 발족식도 함께 진행했으며, 이는 교통 인프라 협력을 통한 경제적 연계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 주석과 베트남 지도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관계가 민간 중심의 유대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더욱 확장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중국은 이번 청년 초청 계획을 통해 사회주의 공동체 건설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청년 세대에 계승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광범위한 민간 교류와 청년 교류는 중국의 대외 전략에서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이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과도 맞물려 중국과 이웃국가 간 신뢰 형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의 청년들이 함께 걸을 미래의 길은 양국 사회주의 건설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이를 통해 전통적 우호를 현대화된 실천으로 계승하고자 하고 있으며, 민심과 민간 외교를 중시하는 외교 전략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하노이에서 시작된 이번 교류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양국 관계의 본질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차이나데일리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