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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8 (수)

[일대일로]중국이 만든 국도, 캄보디아 경제에 '희망'을 달다

뚤봉크몸~껌퐁참 잇는 71C 개통… 일대일로와 오각전략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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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중국의 자금으로 건설된 캄보디아 국도 71C가 12일 공식 개통되며 양국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도로는 동부 뚤봉크몸(桐井, Tbong Khmum)성과 남동부 껌퐁참(Kampong Cham)성을 연결하며, 총 연장은 114.9km에 이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개통식에는 훈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총리가 직접 참석해 테이프를 자르고 도로 개통을 공식화했다.

훈마넷 총리는 이 도로가 농산물 및 고무 수출 효율을 높이고, 지역 관광과 투자 유치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경제적 파급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캄보디아 사회경제 발전에 없어선 안 될 친구”라며,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중국이 제공한 차관과 무상 원조는 타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와 캄보디아의 오각전략(Pentagonal Strategy)이 서로 맞물리며 상생 효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원빈(Wang Wenbin) 주캄보디아 중국대사도 행사에서 연설하며 “중국은 지금까지 4,000km 이상에 달하는 도로와 10개가 넘는 대형 교량을 캄보디아에 건설해왔다”고 밝혔다.

왕 대사는 “메콩강과 톤레삽강을 잇는 다리들은 주민들의 이동뿐 아니라 캄보디아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로 시공은 상하이건설그룹(SCG)이 맡았으며, 총 42개월의 공사를 통해 완공됐다.

펭포니아(Peng Ponea)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은 “이 도로가 여행, 무역, 관광은 물론 농업물류 효율까지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도 도로 개통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껌퐁참에 사는 52세 여성 타잉심(Taing Sim)은 “예전에는 진흙탕과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이동이 매우 불편했다”며 “이제는 고무, 캐슈넛, 타피오카 같은 상품을 빠르게 실어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 덕분에 좋은 도로와 다리가 생겼다”며 “캄보디아에는 ‘길이 생기면 희망이 생긴다’는 속담이 있는데, 중국은 바로 그 희망을 건설해준 셈”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 헹시블렝(Heng Sivleng·53)은 “우기에는 오토바이로 세 시간이 넘게 걸리던 길이 이제는 연료비도 줄이고 시간도 절약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번 71C 국도를 통해 지역 간 물류망을 강화하고, 농업과 관광 중심 경제구조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고무, 농산물, 씨앗 운송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 유치와 관광객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뚤봉크몸과 껌퐁참을 잇는 71C는 단순한 도로를 넘어, 중국과 캄보디아가 함께 만들어낸 경제 희망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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