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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목)

[일대일로]중국 드론, 남아프리카 농업 혁신 이끌다

고효율 농업 관리로 생산성 대폭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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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지엠뉴스] 중국 드론이 남아프리카 농업 혁신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농업 방식으로는 어려웠던 고효율 작업을 가능하게 하여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콰줄루나탈(夸祖鲁-纳塔尔, KwaZulu-Natal) 주에 위치한 폰틴힐(Fountainhill) 농장은 사탕수수, 아보카도, 피칸, 옥수수 등을 재배하는 대형 농장이다. 이곳은 농업 생산뿐 아니라 야생 동물 보호와 생태 관광까지 결합한 복합 농업 단지로, 총 면적은 약 2250헥타르에 달한다.

 

2024년부터 폰틴힐 농장에 중국의 농업 드론이 도입되었다. 농업 서비스 업체 존 프린슬루(John Prinsloo)는 중국 극비(极飞, XAG) 기술의 드론을 활용해 농약과 비료를 살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프린슬루는 "40헥타르 사탕수수밭에 농약을 뿌리는 데 인력으로는 하루 종일 걸리지만, 드론을 사용하면 단 3명이 하루 만에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드론은 복잡한 지형이나 밀집한 사탕수수밭에서도 손쉽게 접근하여 정밀하게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조종사 루시우스 디플레시(Lucius Du Plessis)는 "드론 운용은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전 설정만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하다. 비행 속도와 높이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어 정확한 살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헬리콥터를 사용해 농약을 살포했지만, 비행 속도가 빠르고 높이가 높아 농약이 바람에 날려 환경 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드론을 이용하면 낮은 고도에서 정밀 살포가 가능해 주변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농장 관리자인 데온 부거르(Deon Burger)는 "사탕수수는 높이가 최대 4미터에 이르고, 잎이 날카로워 인력으로 농약을 뿌리기가 매우 어렵다"며 "특히 지형이 불규칙한 곳에서는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데, 드론은 그런 문제를 해결해준다"고 말했다.

 

중국 극비 드론은 사전 설정된 경로에 따라 일정 고도에서 농약을 살포하며, 작업 전 3D 지형 탐지로 안전 비행 경로와 살포 범위를 정할 수 있다. 특히 한 대의 드론으로 하루 최대 170헥타르를 작업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2020년 남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극비 드론은 현재까지 누적 6.6만 헥타르의 농지를 관리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외에도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가나 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중국 농업 드론이 도입되어 농업 현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중국 드론의 도입은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농약 사용량 조절과 정밀 살포를 통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다양한 농작물의 생육 상태에 맞춰 농약 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정교한 농업 관리가 가능하다.

 

남아프리카 농업 현장에서는 앞으로도 중국 드론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양한 작물과 지형에 적합한 드론 기술 개발이 지속되면서 농업 현대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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