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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2 (일)

중국, 4.2미터급 첨단 천문망원경 본격 착공

국제 천문기술 경쟁 속 중국 과학굴기 가속

 

더지엠뉴스 이남희 기자 | 중국이 세계적 수준의 정밀 광학 천문관측망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새롭게 건설되는 두 대의 첨단 망원경은 향후 태양계 및 우주 탐사의 핵심 관측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2일 중국과학원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쯔진산천문대(紫金山天文台, Zijinshan Tianwendai)가 전날 칭하이(青海, Qinghai)성 쿨루(冷湖, Lenghu) 천문관측기지에서 4.2미터급 지상 전용 천체측량망원경과 2.5미터 다목적 망원경 프로젝트 착공식을 가졌다.

 

4.2미터급 전용망원경은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으로, 중국 최대 천체측량 전용망원경이자 첫 4미터급 단일경면 정밀망원경으로 구축된다. 대구경 단경면 설계와 초저왜곡 이미징, 고정밀 위치 측정, 심층탐사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태양계 내 암흑 천체의 고정밀 위치·운동·물성 관측에 투입될 계획이다.

 

중국 측은 해당 장비를 통해 자국 독자적 태양계 천체력 체계를 구축하고 우주탐사 및 심우주 임무의 지상 관측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건설되는 2.5미터급 다목적망원경은 오는 2026년 완공되며, 다중 단말·다기능·다중 응용이 가능한 설계로 주목받고 있다. 태양계 자연 및 인공 천체의 다파장·다종류 정밀 측량을 지원하며, 중국 최초의 대형 동축 송수신 레이저 거리측정망원경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쯔진산천문대 자오하이빈(赵海斌, Zhao Haibin) 연구원은 "태양계 천체력 체계 구축과 장기 유지에는 고정밀 장기 관측이 필수적"이라며 "구경 차이를 지닌 두 망원경이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5미터 망원경은 근거리 고속 천체 관측에, 4.2미터 망원경은 원거리 암흑 천체 관측에 강점을 지닌다고 덧붙였다.

 

칭하이성 하이시(海西, Haixi) 몽골족·장족 자치주 마오야(茫崖, Mangya)시 쿨루진 사이스턴산(赛什腾山, Saishitengshan) 지역에 위치한 쿨루천문관측기지는 평균 해발 4000미터에 달하는 세계적 수준의 천문 관측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중국 천문학계는 정밀 관측 역량을 대폭 확대하게 되며, 국제 천문과학 및 우주탐사 분야에서 과학기술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5미터 및 4.2미터 망원경은 각각 레이저 거리측정과 고해상도 천체촬영 기능을 갖춘 것으로, 향후 중국 항천(航天) 프로젝트와 우주과학 연구 전반에서 전략적 가치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쿨루 관측기지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우주탐사 및 천문 연구 거점 구축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번 신규 프로젝트 착공으로 첨단과학굴기 전략의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다.

 

관련 사진으로는 쯔진산천문대 제공 4.2미터급 망원경 설계도, 2.5미터급 망원경 설계도, 2024년 4월 쿨루 MASTA(다목적 탐색망원경) 프로젝트 전경, 6월 21일 착공 현장 드론 촬영 이미지가 공개됐다.

 

쿨루망원경 프로젝트는 국제 천문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독자적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과학 무대에서 발언권을 확대하는 주요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학원과 쯔진산천문대는 향후 본 프로젝트의 관측 데이터가 국제 연구자들에게도 일정 부분 공개될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대의 첨단 망원경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은 천체측량 및 우주탐사 분야에서 국제 최상위 수준의 관측망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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